이벤트업계의 갑질(?)-2015년에는 없어지길 기대합니다..
최근 대한항공 부사장의 ‘ 비행기 빽도’ 사건으로 온나라가 들썩 거렸습니다. 왕가(?)에서 태어나 온갖 특별대접을 받으며 40여 년 동안 저질렀던 갑질을 몇 배로 돌려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동안 부사장의 갑질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욕과 원한에 사뭇쳤을지 안봐도 비디오일 듯합니다. 행사를 통해 가까이서 그들, 소위 대한민국 0.1%의 계층을 봐온 이벤트인들은 저보다 훨씬 상세히 알것입니다. 비단 대한항공 부사장뿐 아니라 0.1%의 계층은 개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도찐개찐’이겠죠.
사실 이런 갑질은 특권계층만의 횡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민이라고 하는 우리들도 대 부분 모르게 갑질을 하고 있습니다. 유통점에 가서 은근슬쩍 ‘반말’, 식당아주머니들 무시하면서 막 대하는 경우, 아파트나 건물 경비원들을 무시하는...등등의 보이지 않는 갑질은 사회에 만연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되돌아 봐야 할 듯합니다.
이벤트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벤트회사를 중심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이벤트회사의 ‘갑’은 광고대행사, 일반 광고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흔히 이벤트회사에 근무하는 기획자들과 술 한잔 하는 기회라고 치면 자주 나오는 얘기 중의 하나, 뒷담 중의 하나가 바로 광고주들의 횡포, 소위 ‘갑질’입니다. 회의하러 갔다가 몇 시간을 기다리게 했고, 안하무인으로 대한 광고주의 태도, 계획에 없던~ 행사장에서 급작스럽게 요구해서 들어줬더니 돈을 받지 못한 경우 등 헤아릴 수 없는 숱한 광고주 피해(?) 얘기를 합니다. 회사만 그만 둬봐라...밤길 조심해라 등등의 표현으로 반감을 표현합니다.
맞습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권력은 십년을 못 넘긴다고 했습니다. 자손만대 그 회사에서 ‘갑’으로 살 거 아니면 조심해야죠. 실제로 온갖 악행을 일삼아 ‘을’로 하여금 원한을 갖게 한 광고주들, 회사를 그만 둔 경우, 정말 참담한 상황을 맞이한 분들, 실제로 우리 업계에도 더러 있습니다. 일단 나와 보니 그 싸늘한 시선을 확연히 느낍니다. 실제로 모 대행사에서 사직한 분이 대행사를 그만두고 조그만 사업체를 차리고 나서 협력업체를 불렀는데, 한 개의 회사도 오지 않았답니다. ‘너무 서글프다고’ 울면서 후회했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굳이 사례를 들지 않아도 일방적인 ‘갑질’은 좋지 않다고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것을 모르는 5% 미만의 사람들 때문인 듯합니다. 실제로 ‘갑질’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 아니 알고는 있지만 그 자리에서 누리는 쾌감 때문에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줍니다. 물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치고 스트레스 없는 사람이 없겠지만요.
그런데 더 웃긴 것은 그렇게 ‘갑질’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어떤가요? 다시 이벤트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벤트회사가 ‘갑’이라고 하면
소위 협력업체가 ‘을’이 되겠죠. 자기들이 그렇게 당해서인지 협력업체에게 ‘갑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가장 많은 유형이 연령, 직위 무시하고 ‘말 짧게 하는’ 유형입니다.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가장 불만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일단 태도적인 문제라고 할까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이 역시 이벤트회사와 협력사만의 관계는 아니고 이벤트 업계 뿐만도 아닐 것입니다. 어디든 다 있는 갑을 관계겠죠.
간단히 주위를 둘러보면 답은 나옵니다. 이벤트업계에서 성공하거나 나름 회사를 잘 운영하는 경우를 보시면 됩니다. 거들먹거리고 건방떠는 사람들 있나요?(일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그리고 반대로 평판이 좋지 않는 사람들, 결국 나중에 어떻게 되나요? 성공하는 경우가 있던가요? 세상 이치는 아주 간단하고 정직합니다.
나의 ‘갑질’탓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이켜봅시다. 우선 저부터~~~^^
엄상용(이벤트넷 대표) ** 장우는 제 법명입니다..^^ 영자칼럼에서 장우칼럼으로 바꿨습니다..3년전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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