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 삿포로~ 행사준비

2016.04.18 07:22 이벤트넷 조회 5,512 댓글 0

일본 삿포로~이벤트

    

한국의 모 공기업의 기공식 의뢰가 들어왔다. 아무래도 해외 행사에 있어서 필수인 것은 현지 네트워크를 찾는 것. 이에 기공식 의뢰를 받은 회사로부터 의뢰를 받은 것. 그것도 여러 곳에서^^

 

20여년 전부터 일본에서 모터쇼, 박람회, 기업행사 등 다양한 행사 경험이 있고 특히 일본 내의 이벤트업계와 많은 인맥이 있어 어렵지 않게 삿포로의 이벤트회사와 협력하여 준비에 들어갔다. 한 번의 현장답사 이후 현지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일본의 이벤트회사의 특징에 대해 느끼는바가 있다. 늘 느끼던 것이지만 일할 때 마다 부럽기도 하고. 일부는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도 있고.

 

견적서를 받았는데 항목이 무려 200여개가 있다. 도우미를 예를 들면 도우미 인건비, 교통비(그것도 1000엔 단위의 교통비 등)에서 음향의 경우, 기자재렌탈, 운송, 인건비(메인기술자, 서브 기술자 등) ..일단 인건비와 운송비, 교통비 등은 반드시 기재되어 있고 철칙처럼 따른다. 우리나라에서 저 돈 달라하면 거의 정신병자 소리 듣는다. 예산을 세부적, 아니 완전히 채 썰 듯 난도질을 해놨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이렇게 세부적으로 해놓으니 무조건 깍아보자는~ 도저히 손 볼수가 없다.

해당 담당자가 예산을 깍으려해도 어리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서 당황해한다.

 

현장에서 텐트 설치가 들어간다. 일단 8명의 인원이 전부 헬멧을 쓴다. 역시 우리나라에서 텐트설치할 때 혹은 행사장에서 헬멧 쓰라하면 어떤 반응이 있을까? ‘ 선수끼리 왜그래~~’하며웃을 것이다. 이게 미쳤나?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이 들은 뭐를 설치하던 현장에서는 일단 헬멧이 필수다.

 

담배. 이들도 담배 많이 핀다.

하지만 행사장 어디든지 담배꽁초는 일단 없다. 그리고 담배를 피는 시간을 정해졌다. 일단 텐트 골격을 바닥에 깔고 시간 작업한 후에 크레인을 통해 텐트를 세운다. 이 순간에 휴게시간이라며 이벤트회사 감독에게 얘기를 한 후 전부 담배를 핀다. 그것도 정해진 장소에서만이다. 허허벌판이지만 자기들끼리의 정해진 장소가 있다. 우리는 작업시간에 여기저기서 알아서 자기들이 핀다. 그건 휴게가 아닌 그저 담배피는 시간 일뿐.

 

작업시간 9시라고 하면, 우리는 9시까지 가서 이래저래 준비하고..일을 한다. 하지만 이곳은 9시라고 하면 9시에 무조건 시작을 한다. 우스운 얘기지만 모 자동차회사가 외국의 근로자를 우리나라 공장 견학을 절대 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9시면 9시부터 일하는데 여기는 9시까지 와서 커피한잔 마시고, 담배하나 피고~~ , 이십분은 그냥 먹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일본과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아는얘기. 일단 협의사항에 있어서는 걱정 붙들어매도 된다. 준비성과 꼼꼼함에 있어서는 입이 쫙쫙 벌어질 정도다.

 

인건비 인정, 작업의 철저함, 그리고 작업시간에 대한 성실성에 대해서는 인정 한다.

 

이벤트는 절대적으로 계획성이 우선이다. 좀더 철저하고 계획된 기획과 계획아래

진행되길 기대한다.

 

행사는 420일 수요일이다.

 

삿포로 공항 인근에 지어질 000 시설.

크지 않은 행사지만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A이벤트회사와 일본의 이벤트회사, 그리고 행사주최측에 찬사를 보낸다.

 

더불어, 큐슈에서 일어난 지진 때문에 걱정해주는 업계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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