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티수준, 심각하다~
얼마 전 모 심사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모 심사위원 왈‘ 이벤트업계는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저렇게 다 보고 하나요’ 라고 한다. 심사를 많이 다니는데 다른 분야 프리젠테이션에서는 프리젠터가 화면을 보며 설명을 하는데 여기처럼 원고를 보면서 하는 곳은 처음이라 한다.
이 날 피티에 참석한 6개사 중 4개사가 원고를 보고 했다. 대 부분 원고 그대로 보고 그대로 읽는 수준이다. 그나마 2개사는 프리젠테이션 다운 프리젠테이션을 했고..
최근 프리젠테이션 장에서 보는 이벤트업계의 PT수준은 그야말로 수준이 점점 떨어진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원고를 보고 하는 경우를 자주본다. 누구한테 물었다. 왜 원고를 보느냐고? 피티 시간을 맞추기 어렵기에 보고 한다는 이도 있었고 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얘기하는 이도 있다. 개인적으로 보면 참으로 답답하다.
프리젠테이션은 말 그대로 자신의 기획안을 남들에게 설득시키는 하나의 과정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자신이 설득시켜야 하는 사람들과의 아이컨택(Eye contact)이다. 원고를 보는 것은 결국, 설득을 포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원고를 보고 하면 강약이 없다. 그냥 주절주절 읽은 것뿐이다. 심사위원은 통신수업을 듣는 집단이 아니다. 무슨 수험생도 아닌데 그저 읽는 것을 듣는 것으로는 가려내기가 어렵다.
그래도 일부 기획자들은 항변한다. 기획서를 볼 시간이 없었고 바빠서 그랬다는 등의 이유를 댄다.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태다.
세상에는 불변의 원칙이 있다. 아마도 프리젠테이션도 마찬가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원고는 하나의 간단 메모라고 할 수 있다. 잠깐 볼 수 있고 자칫 멘트라고 꼬일 때 한 두 번쯤은 보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원고를 줄줄 읽는 수준이라면 그건 프리젠테이션이라고 할 수 없다.
얼마 전 강원민방에서 주최한 ‘전국학생프리젠테이션 대회’에 심사위원을 참석한 적이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업계의 전문가 들이 같이 참여했는데 한마디로 ‘뜨악’이다. 이구동성으로 ‘끌어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예술이다.
초, 중, 고, 대학생이 참가했는데 정말 환상이다. 그 중에서도 단 한 명도 원고를 읽는 학생은 없었다.
이상한 논리로 원고를 읽는 앵무새 수준을 항변하지 말자.
이제부터라도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피티 리허설도 하고, 가슴떨림이 있으면 공동묘지라도 가서 멘탈을 키우고, 말을 더듬다면 스스로 고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수준이하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사람들 덕분에 이벤트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자꾸 하향곡선을 지향하고 그대들이 이벤트업계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장본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수준 떨어지는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분들 이제라도 자각하고 잘해봅시다.
(죄송합니다. 저도 사실은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내용을 쓰는것에 대해 깊히 양해를 구합니다...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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