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씨포스트에서 기획이사를 맡고 있고, 국가 행사나 여러 이벤트들의 기획과 연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나 아카데미에 강연도 나가고 있습니다.
Q2. 씨포스트가 주로 기획·연출 해온 이벤트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저희는 주로 관공서에서 나오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일을 해요.기업 프로모션을 전문적으로 하는 이벤트 회사들, 전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들 등 회사마다 전문 분야가 다른데, 저희는 90% 이상이 국가기관 행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역축제들, 전국체육대회, 기념식, 유니버시아드 등 크고 작은 관행사들을 맡아 왔습니다.
Q3. 감독님은 씨포스트 설립 때부터 함께 하신건가요?
네, 설립 때부터 대표님과 함께 씨포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제주도에 살다가 이벤트 일을 하고 싶어서 서울로 올라와 아카데미를 다녔는데, 그 때 지금의 씨포스트 대표님을 만나게 되고, 2002년에 대표님과 씨포스트라는 회사를 차리게 되었어요.처음에는 창고 같은 사무실에서 단 둘이 일하고 지금껏 함께하고 있습니다.
Q4. 이벤트 연출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전공이 토목공학과에요. 그래서 이벤트라는 분야를 알지도 못했고 그저 음악과 영화, 공연을 좋아해서 이런 것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라는 막연한 관심은 있었어요.
그러다가 대학교 4학년 때 총학생회로서 축제를 기획하게 되었는데 축제 때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음악을 좋아하고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주도에서 서울로 무작정 상경해서 아카데미를 다녔고, 그러던 중에 총괄 팀장이라는 직책도 맡게 되고, 기획 일도 하게 되고, 대표님과 인연이 닿아서 지금처럼 씨포스트에서 일하게 되었죠.
Q5. 이벤트 기획, 연출을 위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요?
저는 영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요. 디즈니나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들을 자주 보고, 이벤트 연출 할 때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장면 장면들을 활용해서 적용하기도 하죠.
그리고 유투브 동영상들, 지나다니는 사람들, 지하철 광고나 잡지 광고도 많이 봐요. 독특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들을 보면서 색감이나 디자인 같은 것을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죠.
제가 생각 할 때 이벤트 연출자라면 기획부터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의 생각을 현장에서 구연하는 것은 단순히 진행자일 뿐이지, 이벤트 연출자는 내 생각을 연출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지나가는 거리, 풍경, 자연 등 주변의 모든 것들에서 영감을 얻고 항상 상상하고, 생각해요.
Q6. 지금까지 맡은 이벤트 중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무엇인가요?
좋아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작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요. 행사가 다 끝나고 무대를 치울 때 많은 스탭들과 많은 일들이 스쳐지나가서 울컥하더라고요. 제가 그동안 해왔던 행사들의 집약체 같은 행사기도 했고, 규모도 컸는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잘 마쳐서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이벤트입니다.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2012년 여름에 열렸던 UMF(Ultra Music Festival).제작총감독으로 현장에서 연출을 맡았는데 육체적으로 일이 힘든 것 보다 사람들과의 신뢰가 깨지고, 연출자의 정성이 전해지지 않고 사람들과 오해가 생기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정말 힘들었던 이벤트였습니다. 그렇지만 끝나고 나니 또다시 맡아서 더 잘 해보고 싶은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Q7. 국가 문화행사, 스포츠행사 등 큰 이벤트를 많이 담당하셨는데 감독님만의 장점이나 노하우가 뭔지 감독님 자랑 좀 해주세요.
저의 장점이라면 모두들 그렇지만 잘 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첫 번째인 것 같아요.그리고 저는 음악을 참 좋아해서 이벤트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때 음악을 같이 생각해요. 장면 장면마다 어울리는 음악의 선율을 요구하고 멜로디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나 모습들을 상상해요. 이벤트의 전체 색칠은 많은 스탭들과 함께 칠하지만 밑그림은 제가 그리기 때문에 전체를 하나의 극처럼 색을 예쁘게 칠할 수 있도록 예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죠.
Q8. 이벤트 연출자란 어떤 직업인가요? 이벤트 연출자로 살아오며 느낀 업계 현실과 이벤트연출자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벤트 연출자란 사람들을 울고, 웃고,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벤트 업계 현실은 아직 안 좋죠. 이벤트 사업 규모는 크지만 이벤트란 용어 자체가 잘 정립되지 않아서 사람들의 인식이나 대접이 아직은 좋지 않은 게 현실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벤트 하는 사람들도 더 대접받고 인정받을 수 있고, 알릴 수 있게 리플렛 하나에도 함께 일한 스탭들 이름을 다 적어요. 이벤트연출자로 필요한 자질은 이벤트를 직접 기획해서 내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하고, 그것을 설득할 수 있게 소양을 키워야 하죠.
Q9.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활약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을 맡으셨나요?
다른 회사들과 다섯 개 회사가 같이 기획서 작업을 했고, 아직은 어떤 역할을 할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나 경험들을 쏟아 붓고 싶은 마음입니다.
Q10. 감독님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첫 번째로는 이벤트 부분에서 내 이름을 남기고 싶어요. 영화들은 감독마다 영화의 느낌이 정해져있듯이 김태욱 이라는 사람이 만들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와 함께하는 스탭들 모두, 이벤트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을 남기고 인정받고 싶어요.
두 번째로는 제가 공연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데 저의 이름을 브랜드로 하는 공연을 만들고 싶어요.
이재인 학생기자(경기대학교 관광이벤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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