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용 칼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보고~

2018.02.12 08:28 이벤트넷 조회 11,484 댓글 0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보고~

 

드디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끝났다. 말도 많고, 우려도 많았지만 큰 대과(大過) 없이 끝났고, 이를 바라봤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도 긍정적이니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업계의 어떤 이는 큰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것을 찾아 큰 볼거리가 없었다는 의견도 있고, ‘전국체전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었다고 폄하하는 이도 있다. 포털사이트의 기사의 댓글을 보니 대 부분은 우수한 정도임을 알 수 있다.

 

어쨌든 다행이다. 그 동안 개막식을 준비하면서 갖가지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준비에 문제가 있다든지, 날씨 문제, 제작단 내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등이다. 물론 실제로 내부에서 준비하던 사람들보다는 외부에서 나오는 얘기라 얼마나 신빙성이 있냐는 의심이 들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나왔던 잡음이 실제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다.

 

정치적으로도 잘돼야 한다는 측과 어디 두고 보자는 식의 무리로 나뉘어져 으르렁 댔지만 국가적으로도 잘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성공적 행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안도와 이번 개회식의 담당했던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한 쪽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할 정도로 걱정되는 일이 있다.

 

송승환, 김연아는 영웅이 됐다. 물론 그 두 사람의 역할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또 인정하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준비했던 이벤트업계의 관계자들은 과연 어떤 평가와 어떤 보상이 있을 것인가를 보면 우려가 앞선다.

 

신문에 기사에 개회식을 만든 사람들 소개가 나온다. 여기 보면 연극 관련 감독들이 주목을 받는다. 실제로 일을 했으니 주목 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벤트 회사, 즉 이번 개회식을 위해 일을 한 이벤트업계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당연히 뒤에서 하는 일이니 주목을 받지 못해도 당연하다고 하면 어쩔 도리가 없지만 이번 일에서도 묻혀간다면 이 다음에 있을 메가이벤트에서도 또 비슷한 역할만 해야 한다는 것이 걱정된다.

 

그렇다면 이번에 역할을 맡은 총감독, 혹은 연출감독을 대체할 감독이 우리 업계에서는 누구냐고 반문하면 이것도 역시 즉답하기 어렵다.

 

투정일지 모르지만, 아직도 이벤트업계가 국가적 메가이벤트급에서 주연이 되려면,

아직은 요원한 것 같다. 다만, 이번 개막식을 통해 이벤트업계의 노력과 역할이 성공적으로 이끈 원동력이라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앞으로 어떤 행사가 개최될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이벤트업계 출신의 감독이 총감독이 되고 총괄 책임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그 날을 기다려 본다.

 

다시 한 번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 이벤트업계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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