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용 칼럼#01]이벤트업계~ 전화 쌩까는 사람~

2020.02.10 10:01 이벤트넷 조회 2,218 댓글 0

[장우칼럼#01]이벤트업계~ 전화 쌩까는 사람~

 

시쳇말로 쌩깐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고의로 무시하거나 모르는 체하다, 국어사전)고 한다. 핸드폰이 나온 초기에는 지하나 일부 지역에서는 전파 수신 불량으로 전화가 되지 않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뒤져봐도 이런 지역은 거의 없다.

 

주변에서는 이 전화문제로 빈정 상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하는 적을 자주 듣는다. 전화를 못 받는 경우도 왕왕 있다. 회의 중이거나 누군가와 심각한(?)대화 중이거나 등등 여러 사유로 인해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회의가 종료된 후 혹은 상황이 종료된 후에는 전화를 한다. 이런 경우라면 어느 누구든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 차례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경우, 즉 전화를 피하는 경우다. 이런 유형을 보면 뭔가 떳떳하기 않거나 무시를 하거나 하는 경우가 대 부분이다. 특히 채무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두 가지다. 전화를 피하거나 혹은 떳떳하게 전화를 받고 읍소를 하는 경우, 후자의 경우에는 밉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니 그래도 봐줄만 하다.

 

문제는 전자의 경우이다. 채무관계가 있어 오죽하면 전화를 피하겠느냐는 동정도 일지만, 상대방은 그야말로 꼭지가 돌아간다. 전화를 통해 채무연기를 하거나, 뭔가 대책을 얘기하는 것이 도리인데,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니 상대방은 정말 답답하다.

 

면접자나 직원들도 이런 경우가 있다. 면접에 오지 않거나 혹은 무단결근, 기타 사유로 인해 전화를 하면 역시 받지 않는 경우이다.

 

얼마 전 나이가 제법 있는 행사기획자인데 헤드헌팅을 요청했다. 나이가 많았으나 태도, 경력, 실력 등이 긍정적 평가가 많아 A사에 소개를 했고, 그 회사에서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채용을 결정하여 통보를 하였으나 문자회신도 없고 전화도 없는 상황이다. 아마도 다른 회사에 취업을 했거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몰라도 정확하게 밝혔으면 더 없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회사대표든, 직원이든, 친구든, 지인이든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은 스마트폰 시대의 또 하나의 생활 예절로 인식되고 있다.

 

아무튼, 전화를 피하기보다는 전화를 받아서 정확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는 것이 서로간의 배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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