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버틸 수 있는 시간은 2개월 남짓, 협력업체의 눈물 -청구미디어 최인혁

2020.04.13 09:11 이벤트넷 조회 2,165 댓글 0

청구미디어의 최인혁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지금 이벤트업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옮깁니다.

 

 

 

오늘 문득 협력사(장비임대업) 20여 곳과 통화해봤다,

전화기 넘어 애써 침착한목소리로 서로의 안부를 뭍는 일상적인 인사치레가 오고 가고 나서,

 

직설적인질문을 던져보았다, 앞으로 버틸 수 있는 시한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다,

 

답은 하나같이 2개월!

 

그건 아마도 나와 같은 처지인 것 같아 짐작이 간다,

2,3,4~~~ 할머니쌈짓돈 용돈 꺼내 쓰듯 손 떨어가며 급여,은행이자,임대료,리스료,카드대금,각종할부금 등등을 내보내고 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이긴하나 그마저도 몇 푼 남기려고 지금 손 털면 훗날 진짜 후회될까봐 끝까지 간다는 일념으로 버텨내고 있는 중 일거다,

 

정부의 뼈를 깎는 예산증액 덕분에 일부는

신보, 중기청, 기보 기타 등등 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버티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도저도 말 못할 아픔으로 지원 받지 못한 우리업계에 동료 업체분 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하기 힘들다,

 

2일전 영상업체로부터 자사의 중고장비 판매의사를 물어왔다,

행사에 꼭 필요한 콘솔장비를 내놨다,

 

이유는 급여 때문 이란다

전화를 끊고 뜨거운 눈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아픔을 어느 누가 우리만큼 알 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배 곪아 죽게 생긴 자식 입양 보내는 마음에비유해도 많이 다르지 않을 듯 싶다,

 

살고보자

그래야 자식을 다시 데려오지,

 

다들 힘드니 힘내자는 말도 못 건넨다

 

참고 이겨내자는 말밖에

동지, 동료, 동종업계여러분 마음 굳게먹고 이겨냅시다,

살아남아야 훗날 안주거리얘기로 후세에 들려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모두를 응원합니다,

 

당신 혼자 힘든게 아닙니다, 저도 힘들고 모두 힘듭니다

혼자생각으로 어려워 하지말고 깊은 시름에서 벗어나십시요,

그리고 대화하세요, 누군가는 당신의

안식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 간절히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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