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업계의 절규~봉화를 올려라~
행사, 문화, 예술인들이 펼친 ‘봉화를 올려라’라는 퍼포먼스를 보며 ‘명칭’에 대한 고민이 앞선다. 행사업계, 문화, 예술, 공연 등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택이다. 행사대행업계에서 보면 행사대행이라 표현하고자 하지만, 문화, 공연, 예술계에서 보면 적당한 표현이 아닐 수도 있다. 정부부처와 협의라도 할 때면 마이스, 컨벤션, 전시, 공연, 행사대행업계 등의 차이에 대해 물어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 어떤 차이가 있냐는 것이냐면 꽤 헷갈린다는 말이 생각난다. 명칭통일이 필요한데, 어려운문제다.
우선 이번 행동을 보여준 수많은 시스템, 예술인등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어려운 결정과 무엇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일전에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에서도 ‘국회의사당 방문’ 이후 뭔가의 대책마련에 있어 잠시 나온 얘기가 시스템을 활용한 대규모 캠페인이 있었지만 장소 선정 등에 문제가 있어 해결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후 독일 이벤트업계가 보인 ‘조명연출’로 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한 뉴스를 접했을 때 업계 관계자들이 대 부분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다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것이었지만, 그 실천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참여했으면 하지만 이 번 일이 단초가 되어 훗날 더 많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코로나도 초유의 일이지만 이런 난리통속에 업계의 단합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기에 더 없이 소중하다고 믿는다.
이번 대처의 중심에는 ‘조명, 음향, 영상 ’ 등 소위 행사대행업계에서 얘기하면 협력사 혹은 시스템장비 회사가 중심이 되었다. 이벤트기획사도 힘들지만 이들도 매우 어려운 현실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특히 장비를 다루는 회사는 일부 리스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고 고정비에 리스료가 들어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군다나 장비나 시스템관련은 마땅한 협의체나 협회가 마땅치 않아 여러모로 권익대변이나 고충처리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 동종업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분도 나오고 있을 정도이니 그 어려움을 어떻게 헤아릴까.
여하튼 이번 행동으로 인해 행사든, 문화든, 예술이든, 공연이든 간에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알린 것은 다시 한 번 박수를 받고 칭찬을 받아도 부족하다.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 업계의 고충을 알릴 수 있었다.
아무쪼록, 어려운 시기에 꼭 극복하여 코로나가 끝났을 때 무지막지하게 오는 대박을 누려보자. 활황의 비명을 지르고, 풍요로움에 황홀함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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