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용 칼럼] 이벤트, 컨벤션, 전시.. 복장의 차이

2021.08.10 07:51 장우 조회 2,899 댓글 0

[장우칼럼] 이벤트, 컨벤션, 전시.. 복장의 차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바라본 각 업종별 설명자의 복장의 차이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프리젠터의 복장. 생각의 관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한참 게임업계가 잘 나가던 과거의 경우, 게임업계에서는 목 늘어난 티셔츠가 유행이던 때가 있었다.

 

행사대행업계도 마찬가지이다. 꼭 정장을 해야 한다, 혹은 편한 대로 입으면 된다, 는 식의 규정은 없다. 오히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어쩌면 요즘 세대의 눈으로 보면 일종의 꼰대라는 말을 듣기 딱 좋다.

 

그냥 내가 본 사실을 전해본다.

 

컨벤션(국제회의 포럼 등)과 전시의 경우 정장이 우세하다. 대체적으로 정장을 입는경우를 많이 본다. 행사예산이 크기 때문에 정장을 입는다? 라고 얘기할 수 도 있지만 예산이 적어도 정장이 많은 편이다. 전시의 경우 일부 아주 편한(?)복장도 보긴 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정장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반면에 행사는 정장을 하는 경우가 점점 드물어진다. 캐주얼 정장도 별로 없고 대체적으로 청바지, 혹은 면바지에 티셔츠나 셔츠가 대세다. 깔끔한 캐주얼 복장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회적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참가한 경우에는 아주 편한 복장이다. 최근에는 샌들을 신은 경우도 본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꼰대라는 생각을 한다. 평가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나 스스로도 최소한 쟈켓 정도는 입고가려고 한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꼰대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대체적으로 복장에 대해 자유스러운 분위기에 굳이 비난받기 싫어서 그냥 꼰대라고 하자.

 

왜 이런 상황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이벤트회사, 즉 행사라고 하는 것은 보다 자유롭고 스스로 제약을 두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일 수도 있다. 아니면 이벤트회사에 근무하며 그런 문화를 선호하거나 따르는 경향도 있을 수 있다.

어쩌면 어떤 이들의 말처럼 복장 자체를 운운하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 관념 일수도 있다. 내용에 집중해야지 왜 복장을 들먹거리냐고 화를 낼 수 도 있다.

 

그것은 각자의 판단이니 굳이 옳고 그름을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다만, 정장을 하면 부정적인 면이 훨씬 줄어든다. 정장을 하고 왔다고 해서 그것을 지적하거나 탐탁지 않게 인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

 

복장불량(?)으로 잘 해 놓은 기획서를 감점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일부 있다.

그리고, 보수적인 꼰대들에 의해 이벤트업계 종사자의 수준이 낮다는 얘기를 하지 않게 해야 한다.

 

사실, 요즘은 평가위원들 중에도 복장에 대해 한마디 해주고 싶은 사람들도 꽤 있다. 다시 유치원을 보내서 교육시키고 싶은 사람들이다.

 

개인의 인식문제이기에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만 왜 업종마다 이런 차이가 있는지는 곰곰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

 

라떼 얘기한 번 하자.

 

이벤트회사,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며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는 정장을 입어야만 하는 것으로 알았다. 실제로 정장으로 늘 PT를 했다. 끝낸 뒤 양복 넥타이를 풀러가며 술 한 잔 하던 기억이 그리워진다.

 

진짜 라떼다.

 

 

장우(엄상용) 이벤트넷 운영자, 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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