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문] 이벤트PD협회 설립 취지문

2007.12.10 12:12 안성호 조회 4,488 댓글 0
이벤트PD협회 설립 취지문

‘(사)한국이벤트프로듀서협회’설립을 제안하며... (주)지오박스커뮤니케이션 안성호PD 이벤트업계는 20여년의 짧은 역사임에도, 질적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위대한 역사”였으며, 초창기 이벤트 선배들의 피나는 노력과 의지 하나로 일구어 낸 순수한 땀과 열정의 산물이었습니다.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은 이제 청년기에 접어든 우리 이벤트는 또 다른 도전과 과제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벤트 산업은 외형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시장규모가 커졌고, 좀 더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산업 종사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많은 분야의 연관 산업이 파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의 뒷면에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면도 있었습니다.

업체간의 지나친 과당경쟁과 수주를 위해서라면 불법이 편법이 통하는 잘못된 관행들이 있었고, 광고회사 방송사와 비교되어 상대적인 푸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하는 일만큼이나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문제입니다. 산업직종 체계에서조차 이벤트기획자, 이벤트PD라는 명확한 구분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벤트란 직업이 결혼정보회사나 회갑잔치 같은 것과 혼동하기도 합니다. ‘이벤트’라는 용어의 혼동보다 더 문제인 것은 이벤트기획자나 이벤트PD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방송PD는 알아도 이벤트PD는 잘 모르고, 광고회사 AE는 알아도 이벤트플래너는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가 십 수 년, 땀을 쏟아 온 이 자랑스러운 직업을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방송이나 광고회사 보다 상대적 약자(?), 떨어지는 직업쯤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겨났을까요?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은 광고회사나 방송사 보다 우리가 못하다는 자격지심에서 비하하거나 그들과 맞서 싸우자는 말이 아닙니다. 왜 우리는 그들에 비해, 또 하는 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전문가로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라는 겁니다.

만약, 이런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우린 우리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나 이벤트의 미래 발전은 요원할 것입니다. 광고회사, 방송사와 이벤트회사는 하는 일이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분야입니다. 서로가 전문분야로 서로를 인정하고 인정해주는 풍토로의 개선이 사회적 인식을 확고하게 자리잡게 하고, 이런 노력을 통해 전문분야로 인정 받을 수 있을것입니다.

이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개척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당당한 이 시대의 주역이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따라서 마땅히 우리도 우리의 권익을 찾고, 개선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결코 남이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실무자 중심의 협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합니다. ‘(가칭)대한민국 이벤트PD협회’또는‘이벤트제작자협의회(포괄적 의미로)’는 이벤트 플래너(기획), 이벤트 프로듀서(총괄제작관리), 이벤트 디렉터(연출감독)와 같은 직종에 대한 명확한 개념정립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추후 시스템까지 포함하는 시스템 디렉트(시스템 감독/오퍼레이터)로 세분화 할 수 있을 것이며, 실질적인 실무자 중심의 이벤트제작자협회가 구성이 되면, 이벤트 산업의 질적, 양적성장이 이루어지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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