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후기] 입찰 프리젠테이션, 이것이 중요하다.~

2007.11.05 16:16 이벤트넷 조회 4,702 댓글 0

[심사후기] 입찰 프리젠테이션, 이것이 중요하다.

가끔 입찰 설명회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불과 몇 년전까지 광고대행사 근무할 때 똑 같이 저 자리에 서서 프리젠테이션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위치가 아니라 그것의 설명을 듣는 상황에서 보니 참으로 다른 기준이 보입니다. 하루에도 수 차례의 프리젠테이션이 열립니다. 이에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모 회사의 경우 승률이 10% 정도라며 한탄(?)하는 경우도 봤고 어느 회사는 승률이 40%에 육박한다며 기뻐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무슨 무용담인양 자랑하는 기획자도 봅니다.

그 만큼 프리젠테이션이 차지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에 우리는 프리젠테이션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영상, 음향등 다양한 기자재를 통해 차별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낭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지만 참가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주최측에서 정확한 기준을 제시해주지 않으면 업체입장에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에 그 동안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겪고 느꼈던 내용을 몇 편에 걸쳐 표현하고자 합니다. 도움이 될지 않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남성과 여성의 차이....

몇 해전일이었습니다. 모 진흥재단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야 여성 기획자가 많아졌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만큼의 여성 비중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여성 프리젠터( 프리젠터라는 단어는 없습니다만 이해를 돕고자 한국식 영어로 합니다. 이해해주세요^^)를 보기가 그다지 쉽지가 않았습니다.

모 대기업에 근무를 하다가 사직을 하고 전시관련 일을 하는 여성이었는데 참가한 심사위원 전원을 놀라게 했습니다. 흔히 프리젠테이션을 설득의 기술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정말 300% 설득을 당할 정도로 언변이 뛰어났습니다. 마치 심사위원들은 유치원생이 되었고 그녀는 아주 친절하고 상냥한 유치원 선생님이 된겁니다.

흔히 입찰에 이써 사전 내정설이 심심찮게 돌아다닙니다. 예전에는 그런 경우가 상당수 있었다고 합니다만 ...지금도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는 것은..그날의 승리는 그녀의 승리였다할 수 있습니다.

이후 모 기획사가 참가하는 프리젠테이션에 그녀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역시 관공서 프로젝트였는데 역시 기대를 져 버리지 않고 수주를 했습니다. 지방에 있는 관공서였는데 심사위원의 대 부분이 그녀의 프리젠테이션에
농락(?)을 당했다고 합니다. 프리젠티에션의 달인, 바로 그녀을 두고 한 말입니다.

혹여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 조심스럽게 제언을 한다면 남성보다는 여성이일단 점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프리젠테이션에는 남성이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단 여성이 프리젠테이션에 참가를 하면 주목도가 높습니다. 또한 섬세한 부분이 있어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따진다면 남성보다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 단체의 심사에 참가했던 경우입니다. 하필이면 아는 여성기획자가 프리젠테이션에 참가를 했습니다. 일부러 눈을 마주 치지 않았습니다. 혹여나 그녀에게 부담이 될까봐였습니다.

그런데...참으로 허망하게 프리젠테이션을 합니다. 설득이 아닌 설명의 자리였습니다. 나중에 탈락한 이유를 묻는데 차마 그 말만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 당신 때문였다고...^^"

하여간 오늘의 결론, 기왕이면 여성 기획자가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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