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춧돌]우리 회사 실세, (주)메가 정강화 팀장

2008.02.04 00:04 이벤트넷 조회 5,371 댓글 0

[주춧돌]우리회사 실세(?), (주)메가의 정강화 팀장

이벤트에 미친 사람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벤트 회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굴까? 물론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대표이사도 임원도 아니다. 바로 실무를 하는 사람이다. 신입도 있고 중간관리자도 있지만 실무의 중심에 있는 실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벤트넷에서는 이벤트회사의 가장 중요한 실세인 실무자를 해당회사의 대표 혹은 임원진의 추천에 의해 찾아 만나본다. 이들을 통해 이벤트에 입문하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 첫 번째로 (주)메가의 정강화
팀장을
만나봤다.


언제부터 이벤트를 시작하셨는지?

10년? 그 정도 되는 것 같네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학생회장을 하면서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벤트를 접하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광고연구원에 등록을 했고 이곳에서 추천을 받아 임팩이라는 회사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공연기획전문회사인 TP엔터테인먼트에서 공연기획을 했고 4년전쯤 메가로 옮겨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후회 했던 적이 있는지?


요즘도 가끔은 후회를 합니다.(웃음) 다 그렇듯이 처음에는 퇴근시간이 컨트롤이 되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쯤 되니까 어느정도는 퇴근시간을 조절하게 돼서 요즘은 좀 나아졌지요. 이 일을 시작한것에 대해서는 별 다른 후회는 없습니다.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는지?

LG전자의 시무식입니다. 아마도 6년차쯤 됐을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전부를 맡아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보통 일부분만 맡아서 했는데 전부를 도맡아서 한 것이 처음이었으니까요. 영상편집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는데 밤도 많이 샜고 정말로 고생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생각이 나고 많이 배웠던 행사였습니다.



행사에서 가장 큰 실수를 했던적은 ?

지금 까지는 운이 좋아서인지 중차대한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큰 실수는 없었던 것 같고요.이런적이 있었습니다. 행사중 공연이 있었는데 출연한 공연팀이 공연 도중에 음악이 끊겼어요. 그런데 아마추어 팀이다 보니 당황해서 춤을 추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거죠. 프로였다면 어떤 대처가 있었을텐데 ..

한 번은 가수 펑크가 났어요. 출연하기로 한 가수가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지 못한 거예요. 그것도 공연 들어가기 몇 시간 전이었으니 어찌할 방도가 없는거예요. 마침 소속사에 있는 가수가 출연하기로 한 가수보다 더 유명한 가수라서 땜빵을 해서 무사히 지나갔죠.

요즘 들어오는 후배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요즘 들어오는 후배들은 뭐든 빨리 가는 방법부터 배우려 하는 것 같아요.

차근차근 배우기보단 빨리 갈려고 하다 보니 좀 어설프다고 할까요. 제 개인적으로 보면 좀 느리게 가더라도 제대로 차근차근 밟아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령있게 하는 것(후배들이 빨리가려고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은지?


효율적이긴 한데 이벤트에 있어서는 연출도 중요하지만 연출보다는 운영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몸으로 하나씩 채득하지 않는다면 나중엔 쓸모가 없어지게 되는 거죠. 효율적인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알고 가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벤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확인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해요.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운영이 중요한데 완변한 운영과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와 확인이 중요하죠. 준비소홀이란 결국 본 행사에 갔을때 반드시 실패로써 돌아오잖아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계획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반복되는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의 하는 것은 정확함을 위한 확인이 후배 직원들에게 쓸데없는 간섭이나 불필요한 참견으로 비춰지지 않게 항상 유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는 이전에 본부장으로 모셨던 유관진본부장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르침을 많이 받았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메가(Mega)의 장점을 말한다면?

한마디로 한다면 사람이 좋아요. 이벤트회사마다 각기 다른 문화가 있겠지만 우리 회사는 유난히 좋은 사람이 많이 있어요. 일이야 힘들면 아침부터 밤까지 하면 되는데 사람이 싫으면 그것만큼 힘든 거 없잖아요,이직도 적은편인데 아마도 그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좋은 사람이 많이 있어 좋은 곳 같아요.

메가(Mega)에서 어떤 것을 얻으셨는지?

음~ 전 개인적으로 이 회사를 다니면서 얻은 것이 많이 있어요.이전에 했던 공연관련 비즈니스 때문에 개인적으로 빚도 꽤 있었는데 다 갚게 되었고 빛뿐 만 아니라 제 인생의 반쪽인 아내도 여기서 만났죠. 처음부터 좋아한 사이는 아니었고 제가 팀장 할 때 후배사원이었는데 한 1년간 무척 싸웠어요. 좋게 말하면 일에 대한 욕심이라고 할까 특히 아이디션 혹은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말 처절(?)하다 할 정도고 많이 싸웠지요.

직장동료들은 그때 싸우는 걸 보고선 데이트 한다고 오해를 많이 사곤 했죠. 그때는 진짜 사이가 안 좋았었는데(웃음). 시간이 지나서 뜻하는 바를 하겠다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이후 1년 정도 사귀다가 결혼에 성공하게 된거죠. 지금은 하고자 했던 플로리스트를 하고 있어요.

전 회사를 다니면서 얻은게 많이 있는 놈예요..이 때문에 간혹 회사를 그만 두고 싶을때도 있는데 얻기만 하고 돌려주지 않는것이 도리에 어긋나지 싶어 그만두지 못하겠더라구요.

부인이랑 싸우시지는 않으시는지?

직장 다닐 적에나 싸웠지 지금은 정말 사이좋습니다.(웃음)플로리스트를 하면서 이벤트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요특히 이벤트를 하고 플로리스트를 하다 보니 대충 장식 도안만 그려도척척 다 만들어 내더라고요. 손재주가 정말 좋아요.지금도 가끔 행사 아이디어를 얻곤 한답니다.

요즘 취업하는 세대를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예를 들면 술 먹고 다음날 늦거나 혹은 나오지 않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자기가 할 일은 책임을 지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죠. 요구하는 만큼 본인의 역할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할까요?표면적인 모습만 보고 요즘 친구들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오히려 현실적이고 현명하고 상당히 합리적이라 볼 수 있어요.

이 직업을 생각하는 후배에게 한마디 한다면?

간혹 보면 이 일을 하고 싶어서 학원 혹은 관련학과를 나온 친구들이 오는데... 한 마디로 말하면 그냥 완전히 비운채로 와달라는 겁니다.자기가 무엇을 배우고 왔던지 하얀 도화지를 만들어 오라고 말하고 싶네요.자기가 배우고 왔던 것이랑 차이가 있더라도 괴리를 느끼지 말고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다시 하나부터 열 가지 다시 배우는 거죠.

물론 이쪽관련 공부를 하고 와서 지식이 많다면이벤트를 하면서 쓸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거겠죠. 만약 아무 정보가 없다면 힘들겠지만. 처음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도화지를 채워 나가야죠.

이 일을 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부탁의 말씀?

열심히 잘할 사람인가 아닌가는 인턴 혹은 실습사원들에게 내임텍 몇 번 자르도록 시켜보면 알게 되는데 ( 네임텍 혹은 단순작업을 시키면 열심히하는 부류가 있고 그렇지 않는 부류, 즉 내가 이런거 하러왔어..하는 부류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엔 거의 그만둔다고 함, 메가 직원들사이에서 오가는 얘기라고 함^^)

회사를 그만 둘 사람인가? 아닌가? 표시가 한 번에 나는 경우가 많죠.그만 둘 친구들은 딱 봐도 대충하는 경우가 많은데거만하다고나 할까? 그런 사람은 거의 다 관두고 나가죠.

회의 시간 같은 경우에는 벙어리가 되면 절대 안 되고 자신의 생각을 많이 발표 헤야 되요 발표한 만큼 실력이 늘어나거든요.

이벤트 업계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다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 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죠. 현재 대부분의 이벤트회사 대표들이 이벤트 업계의 1세대 분들인데 그 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되실지 즉 이벤트회사가 어떻게 자리매김을 할 지 사실은 잘 모르겠다. 따라서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라고 할까? 다른 산업처럼 정착이 되어있다면 어느 정도 훗날의 내 모습이 예측이 될텐데 그렇지 못한것이 사실은 다소 걱정이 된다. 나름 희망을 갖고 있으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에게 좋은 시간이 된 듯 하다. 떠오르는 업계의 실세(?)를 만난 것이 행운이었고 앞으로 이 업계를 끌어갈 한 사람과의 인연을 만든 것이다.
앞으로 건승을 기원하며 앞으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뿌듯하다.


글 : 김기호 ( 이벤트넷 모니터)

악의 적인 댓글이나 공격성 댓글은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

댓글 등록

최상단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