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후기] 입찰프리젠테이션, 이것만은 조심하세요~
가끔 입찰 설명회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느끼는 점이 있어 세 번째로 글을 올립니다. 미력이나마 참고가 되셔으면 합니다.
▲철저하게 광고주 관점에서~
지금까지 소위 PT의 달인을 만난적이 두어번 됩니다. 입이 쫙~ 벌어질 정도로 언변이 뛰어납니다. PT의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이라고 합니다. 마치 유치원생들을 놓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하는 그 설득력이 신의 경지에 다다른 듯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누구의 입장에서 얘기하냐는 것입니다. PT의 달인들의 공통점은 설득력도 뛰어나지만 광고주의 입장에서 철저한 분석과 설명을 합니다. 심사위원이 간혹 해당분야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는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 즉 광고주의 입장과 이 행사를 왜 하느냐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든지 쉽게 공감을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쉽고 어쩌면 무지하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철저하게 광고주의 입장에서 설득을 해야 합니다.
▲ 사용하는 언어는 되도록 쉽게~
가장 PT를 못하는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즉 자기입장에서만 얘기를 합니다. 위의 경우와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지만 조금은 다른 경우입니다. 즉 PT를 하는 사람은 이벤트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이벤트 업계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일반사람, 즉 다른 업계 혹은 업종에 있는 사람은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벤트 업계 사람들만 쉽게 알 수 있는 단어가 있죠. 그런데 본인은 전문가라고 해서 열심히 전문용어를 써가면서 설명을 합니다.
흔히 연출부분에 있어 이런 경우가 왕왕 있는데 예를 들면 "무대 상수" "특수효과 기기" 등 이벤트 업계 종사자만이 알 수 있는 단어를 써가면서 열변을 토해가며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른다는 것. 그렇다고 매번 물어볼 수 도 없고 해서 그냥 끄덕끄덕 넘어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이 업계에서 오랜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최근의 나온 시스템이나 연화종류 등은 잘 모르거나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그러니 다른 사람은 오죽하겠습니다. 정말 별나라 얘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은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젠 쉽게 해주세요~~~
▲ 서두는 가능한 짧게~~
행사개요, 목적, 배경 등등...은 이미 잘 알고 있는겁니다. 안그렇겠습니까? 처음 주최측에서 설명을 해줍니다.왜 이런 행사를 하는지에 대해...PT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회사 매번 동일한 얘기를 합니다. 똑 같은 내용이 반복됩니다. 어느 행사든 행사성공을 바라지 않는 행사가 어디있겠으며 잘하지 않겠다는 행사는 어디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으로 하는 것들에 대한 설명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더욱 아쉬운 것은 처음에 어떻게 하겠다에 너무 중점을 두다보니 결국 시간이 모자라 정작 중요한 것은 설명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시간을 악착같이(?) 재면서 정해진 시간이 되면 강제적으로 끝내는 경우에는 더욱 아쉽습니다. 설명하는 분도 얼마나 힘빠지겠습니까? 시원하게 샤워를 하러 들어갔는데 옷입고 샤워하는 것과 매한가지로 찝찝하시겠죠? 처음도 좋지만 강약을 조절하셔서 중요한 것을 꼭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정리하면 PT는 철저하게 광고주의 입장에서 왜 이 행사를 하는지에 대한 것과 설명을 하실 때 전문용어를 가급적 피하시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서두는 너무 길지 않게 하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에는 디자인 시안 관련해서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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