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 이벤트 기획자 스트레스 유형
기획일을 한다는 것..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 유형들..이런 고민을 얘기하더군요...정리 해봤습니다.
▲ 금요일에 일 던져주는 사람들
주5일 근무이후 금요일은 주말이다. 때문에 왠만해서는 개인약속이 있어 서서히 주말을 즐기기 위한 준비를 한다. 정말로 설레인다. 그런데~~
광고주로부터 전화가 온다. 열나 급하다며 바로 오란다. 뒌장...금요일인데.. 급하다고 하며 월요일 까지 기획서를 달라고 한다. 이번 주말은 끝이다. 간혹 광고대행사에서 이런 유형이 많다고 한다. 토요일, 일요일...웬놈의 날씨는 이리도 좋은지...파랗다못해 하늘이 찢어질 정도로 파랗고...바람은 정말로 시원하다....이런 날에 사무실에 쳐박혀 회의랑 쌈하고...컴이랑 쌈하고...
▲ 빚쟁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 정말이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 까지 일만 죽어라 했다. 이번에 맡은 행사는 혼신을 힘을 다해서 정말 잘했다. 광고주도 칭찬 일색이다. 김대리(그냥 김씨입니다..오해하지 않으시길...^^) 땜에 성공했다며 광고주가 되레 소주를 사줄 정도입니다. 내가 봐도 뿌듯합니다. 얼큰히 취해서 집에 돌아오는데 왜 이리도 기분이 좋은지.... 협력업체 김사장님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행사 끝나고 한 한 달쯤 됐을까? 서서히 빚독촉이 들어옵니다. * 봉~ 내가 진 빚도 아닌데... 오늘도 내일도 빗발치는 전화에 대고 사정하기 바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김포공항에 배만 들어오면...결제 해주신다는데..."
내가 10원이라도 빚지고 독촉받으면 볼멘소리 안합니다. 전 10원도 쓰지 않았습니다. 졸지에 빚쟁이 되서....참으로 난감합니다.
▲ 야근에 늘어나는 것은...
야근을 합니다. 아무래도 야근에는 야식이 최곱니다. 하염없이 먹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한 6개월쯤은 계속 야식을 먹었나 봅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 " 얘..너 살쪘다..." &*^%% 속으로 그럽니다. " 니들도 야식 죽어라 먹고...컴앞에 죽어라 앉아 있어봐라....살 안찌면 그게 오히려 이상치..."
또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그저 열심히 한 죄밖에 없습니다. 밤에 일하는데...배고프잖아요...그래서 먹었고..그래서 쪘습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늘어난 뱃살....참 고민입니다.
▲ 우리 애인은 일벌레...
이번 주말에는 영화도 보고... 야외로 나가서 멋진 드라이브도 하고....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저녁에는 돌아오는 길에 장미꽃 한다발 사서..애인에게 프로포즈 하고.... 한 순간에 물거품됩니다. 우리 애인...도대체 무슨일을 혼자 다하느냐며 불평입니다. 야근 많이 하니까..특근도 많이 하니까 돈도 많이 버는 줄 압니다. 하지만...수당도 별로 없다는 말에 놀라 자빠집니다. 이건 보고 싶을 때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는 것이 연애의 지름길인데...참으로 힘듭니다. 이럴 때 정말 왕짜증입니다.
▲ 내 성질 테스트 하는 광고주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참으로 광고주...특이한 넘...다양합니다. 광고주 할래면 보편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하기 힘들 듯 합니다. 참 별의 별놈이 있다지만 이런 넘이 있나 할 정도로 희한합니다.(가끔은 녀*도 있습니다.^^)
인내력을 테스트 하는 건지 성질을 테스트 하는 건지 참으로 이갈 게 해줍니다. 한 번 행사를 마칠 때마다 기도합니다. 이번에도 살인 의지를 참았느라구.... 하여간 광고주..삶이 심심하지 않게 가끔 절 돌 게 합니다.
광고주님덜...좀 고만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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