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 소개된 이벤트넷 컬럼

2008.06.15 23:09 이벤트넷 조회 5,063 댓글 0

초 점] 저소득층 등 문화생활 예산 대폭 삭감
■ MB정부식 '예산효율성'

엄상용·오산대 이벤트연출과 겸임교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2/2008061201570.html




6월13일(금) 조선일보 독자의견 코너에 게재된 글입니다. 자랑이라기 보다는 앞으로 이렇게 일간지 컬럼을 통해 이벤트산업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떠들다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요^^
많은 분들의 지원과 응원~바라겠습니다.

의외로 리 주변에는 무료로 즐길거리, 볼거리가 넘쳐난다. 고궁, 길거리, 광장, 지역근린공원 등에는 지자체나 국가단체 등에서 지역민을 위해 여는 무료 문화행사가 많다. 괜히 돈 들여서 먼 곳까지 굳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수준 높은 공연과 체험행사를 연인과 가족, 이웃과 함께 집 가까운 거리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사 평가를 해 보면 관람객 만족도가 무척 높은 편이다. 최하 8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니 실로 굉장한 수준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이 120만원 미만의 가정인 경우, 평생 동안 한 번도 유료 공연이나 문화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런 사정 때문에 지자체 등은 문화 소외지역 혹은 지역민들에게 문화생활을 제공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이런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있다. 한 지자체의 경우에도 예년에 7500만원이던 이런 예산이 올해엔 1500만원으로 무려 80% 정도나 삭감되었다. 삭감 이유는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소외계층이나 지역민을 위한 문화 예산에서 '효율성'을 어떻게 따져서 내린 결론인지 의문이다. 결국 대통령의 코드에 맞추기 위해 아마 만만한 예산을 삭감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예산의 효율적 이용'에 대해 이견이나 반대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절약도 나름인 것이다. 저소득 계층이나 지역민의 문화비 삭감이 예산의 효율적 이용인가? 가족과 함께 공연을 보고 근사한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자가용을 이용하여 집에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 번 공연 관람 비용이면 한 달 식비에 해당되는 어마어마한 비용 때문에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가족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돈 없으면 안 보면 되는 것 아니냐"고, 효율성 따지는 대통령이 반문할까 겁난다.

이명박 정부는 무조건 예산절감이 아니라, 진정 효율적인 예산운용을 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을 만들어 내길 바란다.

악의 적인 댓글이나 공격성 댓글은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

댓글 등록

최상단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