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평가후기]누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이벤트라구요~

2008.06.11 15:13 이벤트넷 조회 5,162 댓글 0

간혹 이벤트 기획자들이 맘상해 하는 것이 바로 이벤트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풍토이다. 심지어는 광고주가 직접 연출도 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일부 몰상식한 광고주들이 이같은 행동하는 것을 본적도 여러번 있다.

지방에서 열리고 있는 모 엑스포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대행체제로 했다가 2회째부터 직접 실행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우 이벤트 회사를 마치 도둑놈 혹은 사기꾼으로 폄하하여 " 비용절감"을 외치며 직접하는 경우이다. 이런 사람들 호텔 같은 곳에 가서 커피는 어떻게 사먹는지 궁금하다. 한술 더 떠서 자기들이 이벤트 전문가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모 행사에 대한 평가를 했다. 여기서 행사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은 주최측의 입장을 고려해서이니 밝히지 않는다고 비난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필자의 경우 행사평가를 하고 있다. 아마도 왠만한 대학교수들이 지역축제 행사평가를 하는 것보다 횟수로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을 듯 하다. 하면서 느끼는 것중 하나가 바로 이벤트회사에서 하는 것과 일반 단체에서 직접 하는 것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관객들은 느끼지 못할수도 있으니 그 차이를 무시해도 좋다고 주최측은 얘기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지극히 기본을 안다면 이런 소리를 하지 못할 것이다.

무슨 차이가 있냐..라고 하면 확연히 있다.
제일 차이가 나는 것이 바로 행사장에 대한 운영적인 측면이다 .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급조한 종이 안내문... 저 좋은 행사에 저런 식으로 안내문을 붙인다. 이것이 만약 이벤트사에서 했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네를 뛰는 행사장인데 차단봉등을 준비하지 않아 꾸러미를 묶는 노끈을 활용하고 있다. 임기웅변... 기획자들도 못당한다.

행사장내 쓰레기통의 유일한 봉투...


시스템의 전선 처리이다. 사람들이 밟고..걸리고..참으로 해괴하다


포스터도 그렇고 밑에 붙은 행사장 안내 표시.



두 번째는 시스템의 활용이다. 스피커는 관객 정면을 향한다. 바로 앞에 있는 관람객, 귀먹어라~하고 바로 정면에서 튼다. 무슨 나이트 클럽 스테이지도 아닌데 말이다. 거기에 뒤에 걸려있는 영상은 실제 무대를 보는 것보다 더 적어 보인다. 즉 그냥 무대 앞에서 보는 것이 더 크게 보인다. 양쪽 하단에 있는 영상도 전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세째. 행사의 컨셉의 불충실이다. 전통행사에 갑자기 재즈무용도 있고 밸리댄스도 있다. 전통행사인만큼 컨셉이 충실했으면 한다.

물론 이 행사를 주관한 단체에서는 최선을 노력을 했고 관계자들이 노고 있다는 것은 잘 안다. 그리고 꼭 행사를 이벤트회사를 통해서 하라는 법은 없다. 다만 이벤트는 전문가와 비전문가와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정책을 입안하고 계획을 실시하는 관련 공무원들도 이런 점은 인정했으면 한다. 예산절감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방편이라고 항변하기 보다는 전문가, 비전문가의 차이를 다시한번 인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행사주최를 했던 단체와 지자체를 폄하하기 위함을 더더욱 아님을 밝히며 내년에는 보다 향상된 모습을 행사를 치뤄주기를 바란다.

이 글은 일반적으로 광고주들이 이벤트의 전문성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한 글이며 이 행사의 경우 홍보가 잘 되어 많은 집객이 이루어져 자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오해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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