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감독제, 문제 있다! 없다~
최근 지자체 및 정부 행사에 있어 “전문 감독”(이하 “감독”)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찬, 반 양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행사주최자 및 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통해 문제 제기 및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자칫 개인의 인식공격으로 오해될 수 있어 지극히 예민한 문제지만 업계 차원에서 공론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벤트회사와 감독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기 보다는 서로간의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기를 바란다.
얼마 전 신종플루로 행사가 최소 되었던 "코리아 푸드 엑스포“의 경우 3인의 감독제로 운영되었다. 전시, 홍보, 운영 3개 분야로 구분이 되어 각각 감독이 있었고 이중에서 1명이 총괄 감독을 하여 행사를 운영하게 되었다.
행사주최 측의 A팀장에 의하면 “2008년 B광고대행사가 수주를 하여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는 평이 있었다. 아쉬운 부분은 하청이 많다보니 예산의 비효율성이라는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부분별 발주를 통해 비용 투입 대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6개 분야별로 입찰을 하게 되었다. 감독제를 둔 것은 운영의 묘라고 생각한다. 올해의 경우 부득이한 사유(신종플루)로 행사를 치르지는 못했지만 예년 대비 절반 정도의 예산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이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라고 한다. 감독의 경우에는 위원회를 거쳐 서류심사 및 면접을 통해 공정하게 선발했다고 한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C 이벤트 회사의 담당은 “3명의 감독이 있어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되지 않았다. 감독끼리의 소통이 되지 않다보니 이벤트회사간의 소통은 기대할 수 도 없었다. 감독과 주최자간의 커뮤니케이션도 되지 않으니 행사 1개월을 남겨두고 프로그램이 정리된 것이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생각 한다”라며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를 거론한다.
또 다른 회사의 담당은 “이번 행사의 경우는 산업전시 성격이다. 즉 박람회에 가까운 전시회인데 감독을 맡은 사람은 공연 쪽의 경험이 있는 듯하다. 공연이나 파티 정도만 했던 사람이 산업전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감독제라고 하면 전문성을 중시해야 한다”라고 한다. 또한 감독이 하는 업무가 전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무의미 하다. 행사를 하는데 있어 괜한 완장만 늘려서 행사를 하는데 더 불편하게 만든다“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감독제에 대해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오랜 경력을 가진 업계 관계자는 “주최측의 입장에서 감독제를 선호하는 것은 이벤트회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벤트회사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벤트회사의 주먹구구식 행사운영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도 있다”라고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벤트 회사 행사 담당자들의 전문성 결여에도 그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초 행사 수주시 기획서에 언급한 전문가급 인력투입은 하지 않고 프로젝트 계약직이나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급을 파견하여 행사를 맡기는데 어느 행사주최자가 믿고 맡기겠느냐”라며 이벤트 회사의 책임이 있다고 얘기한다.
현재 지자체, 정부, 문화재단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감독은 10명~20여명 정도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전직 방송국 PD, 연극연출, 공연연출 출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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