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뒷얘기]행사주최자 네트워크, 무섭네~
최근에 철이 철(?)인지라 행사관련 심사가 종종 있습니다. 모 행사 관련해서 모 부처 심사에 들어갔다가 겪었던 일입니다. 한 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이런 점도 정말로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하고자 합니다.
흔히 이벤트회사와 행사주최자간의 관계에 있어 대 부분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양자 간의 다툼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멱살잡이 까지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 보다 더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 부분 끝나고 나서는 그렇게 웬수(?)까지 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행사 끝나면 서로 지지고 볶고 싸우다가도 수고했다며 얼싸안고는 대포 한잔에 씻겨 보내곤 합니다. 아마도 이 일을 하는 분들의 대다수는 위와 같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행사종료를 하고 나서도 두고두고 욕을 하는 경우라면 이업을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참으로 서글픈 경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행사 끝나고 나서 단순하게 욕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행사 담당자간의 그 회사에 대한 얘기가 회자가 된다는 겁니다. 물론 행사 분야에 따라서 이런 경우는 있습니다. 체전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일반 기업에서는 보험사의 연도상 등이 있겠죠.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는 해당부서, 부처 간의 정보공유는 물론 그 이벤트회사가 다른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우 해당 행사 담당과의 정보공유가 놀라울 정도로 교환이 된다는 겁니다. 그것도 전혀 다른 부처,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얘기가 오가더군요.
담당자 개개인의 업무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대표자의 이력, 업계에 떠도는 소문 등 놀라울 정도로 상세하고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는 걸 보고 참으로 놀랐습니다. 심지어는 심사 당시의 상황에서 문자로 해당 회사의 정보를 어딘가에 묻기도 하더군요.^^
이벤트회사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행사주최자들이 더한 잘못을 하는 경우도 있고 횡포를 부릴 때도 많아 이벤트회사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지만요. 어떻게 하겠습니까? 을의 비애입니다.
하여간 행사 주최자간의 네트워크. 이제는 행사 자체도 자체이지만 행사주최자간의 네트워크를 고려해서 별도 관리 들어가는 날도 오지 않을까 합니다. 별로 유쾌한 얘기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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