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건비 높다 vs 낮다

2010.05.27 17:31 이벤트넷 조회 6,319 댓글 0

인건비가 너무 높다... 낮다

업계 종사자 끼리 자주 회자되는 화제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연봉"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인건비 비중이 높아 경영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노동시간에 비해서 인건비가 낮다고 합니다. 이런 현안문제에 대해 잠시 생각해볼 수 있는 코너를 개설합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글을 작성합니다만 개별 인식에 따라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별적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서울 소재 이벤트회사 중 일정 규모 이상의 이벤트 회사 경영자 및 임원들은 현재의 인건비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단일행사의 수익은 점점 줄고 있지만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져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사 대표는 “무조건 인건비가 높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본인 역량과 경력에 비해 거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력직 인원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른 회사를 경영하는 B대표는 “국내 100대 기업의 연봉테이블을 보더라도 이벤트 업계의 연봉은 높은 편인데 특히 학력에 비한다면 너무 높다. 전문대 출신들도 경력만 쌓으면 무조건 4년제 대학과 비슷한 요구를 한다”고 한다. 또한 “팀장 정도 되면 최소한 4,000~5,000만 원 정도 요구하는데 이는 타 업종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연봉이 적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오랜 기간 회사를 경영한 C대표는 “이벤트 산업의 초기에는 연봉이 턱없이 낮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타 업종에 비해 적은 게 아니며 특히 소위 얘기하는 스펙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노동시간에 비해 연봉이 적다고 하는데 실제로 노동시간의 집중도를 본다면 그렇지 않다. 즉 늦게 출근해서 그럭저럭 보내다가 오후 혹은 저녁시간에 들어서야 일을 하는 그런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건비에 거품이 많다는 것을 지적한다.


하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터무니없다고 일축한다. D사에 근무하는 기획자는 “노동시간에 비해 인건비가 높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우리 회사의 동료들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을 하고 있어 노동시간에 비해서는 낮다고 생각 한다”고 한다. 노동 강도가 높다고 소문난 E사에 근무하는 기획자는 “우리 회사는 주 7일 근무한다고 보면 된다. 주말에 쉬어본 기억이 별로 없고 나중에 대휴을 받지만 노동 강도에 비해서는 연봉이 턱없이 적다고 생각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기획자는 “소규모 회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경력 5년차가 2천만 원을 상회하는데 이게 높은 연봉이냐”며 반문한다. 특히 몇몇 회사는 초대졸을 기준으로 연1,200~1,400만원에 시작하는 회사도 있어 연봉의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12년차인 C사의 팀장은 “현재 연봉 4,500만원에 일부 차량유지비, 식대, 영업비를 받고 있는데 어느 정도는 만족하고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이 정도면 전문대학 동기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높은 편이다”라고 한다.


서울지역의 일부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신입연봉은 평균적으로 1,600만 원~2,800만 원 정도이며 대리급은 2,000만 원~ 3,000만원, 과•차장급은 2,400~ 4,000만원, 부장급은 3,000만 원~5,000만 원 등 회사 규모, 개인능력에 따라 연봉의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 경영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노동 강도나 시간에 비해서는 연봉이 적다고 하는 상반되는 입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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