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를 USB로 제출한다고~
국내의 행사용역 입찰에 있어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여수박람회 퍼레이드 120억 원 용역입찰에 기획서를 USB로 제출하게 한 것. 통상 행사용역 입찰에 있어서는 적게는 백 여 페이지부터 많게는 수 백 페이지 분량을 제출하고 있다. 그것도 컬러출력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니 수 백만 원이 고스란히 출력비로 날아가고 있다. 모 지자체에서 실시한 박람회의 경우 출력비로만 2,500만 원이 쓰인 일도 있었다.
통상 이런 식으로 쓸 데 없는 낭비가 벌어지는데도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별 다른 조치가 없이 기존 입찰 방식을 그대로 활용하다보니 어처구니 없는 일에 늘 익숙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이번 입찰을 주관하고 있는 여수박람회 문화기획과 김지호 피디(PD)는 “그 동안 업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낭비성 지출을 줄여서 참가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향후에 올바른 입찰 절차를 세우고저 기획서 제출을 3부로 하고 나머지는 USB로 제출받아 개인용 컴퓨터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업계의 A씨는 “이번 입찰과정이 하찮은 과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참가업체 입장에서 최소 천 만 원 이상의 부담이 덜어 진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런 입찰 관행이 정부, 지자체 등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한편 이번 제안서 제출은 11월22일가지이며 제안서평가는 11월 25일 실시한다고 담당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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