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업계, 도매가격이 필요
이벤트 업계에 유통구조가 있다. 예를 들어 행사주최자가 기획사에 발주를 하고 기획사는 협력업체, 협력업체는 또 재발주를 주는 경우가 있다. 기획사에 있어 방송사, 광고대행사라고 하면 일단 2차를 거치게 된다. 간혹 협력업체에 있어서도 일이 많다던지 혹은 일정이 겹친다던지 하면 협력업체 간에도 재발주를 주는 경우가 있다. 간단하게 보더라도 행사 주최자에서 협력업체 하부구조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2-3 차례를 거치게 되는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달되어 누구라도 생산자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벤트업계에서 흠이라면 행사주최자가 일단 기획사로부터 견적을 받아놓고 여기저기 직접 알아보는 진상(?)짓을 하는 경우가 있다. 차액이라도 발견한다면 그야말로 기획사를 양아치화 시키는 파렴치한 경우도 더러 있다. 어떻게 보면 자기들이 반칙을 하는 건데 그들은 조직을 위해 절약정신을 내세운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여간 이런 경우가 더러 있어 기획사 입장에서는 아주 피곤하다.
여느 지자체는 대행료를 10%를 인정하는 곳도 있지만 어떤 곳은 3%만 인정해주는 곳이 있다. 행사 대행을 해도 남는 것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기획료, 대행료 이외의 부분에서 수익을 취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어절 수 없는 구조가 우리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라는 것이 유지를 위해서는 수익구조가 필수이기에 각 부문별로 수익을 취한다. 그러니 만약 실제적인 가격이 노출이 되는 경우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십만 원 정도의 수익을 취하려다 그야말로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A사의 경우 공연팀 출연료에서 일부 수익을 취하려다 이 공연팀이 깽판(?)- 직접 행사 주최자측에 비용을 요청- 하는 바람에 들통이 난 것이다. 의외의 파렴치범으로 몰린 것이다.
하여간 당분간 법적으로 수수료를 인정받지 못하는 날까지는 어쩔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기획사의 이기심일지 몰라도 나름 업계의 가격구조가 필요하다. 즉 도매가격, 소매가격이 필요한 것이라고 기획자 혹은 기획사 대표들은 주장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는...”이라는 절박한 상황을 갖고 있는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협력업체, 공연팀, 인력회사 등에서도 할 말은 많을 것이다. 일부 회사의 경우에는 기획사 수익을 일정 부분 계산하고 거래를 하는 곳도 있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더 없이 고마운 회사다. 상생을 몸소 실천하는 회사라는 것이다.
이중가격이라고 할까? 서로가 도움이 되는 가격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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