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 희한한 입찰공고
한식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대통령 영부인까지 적극 동참해서 나서고 있는 만큼 정부의 관심과 활동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한다. 이에 미국 동부에 있는 센트럴 파크에서 오는 7월29일에 개최 예정인 ‘제2회 Korean Day' 대행사 선정에 있어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현지에 있는 이벤트관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7월29일 개최되는 행사에 있어 대행사 선정공고를 냈는데 신문을 통해 3일간 공고(6월16일 목요일)를 내고 하루 만에 기본정보도 없이 프리젠테이션을 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하는 관계자는 “프리젠테이션 현장에서도 해프닝이 있었고 이런 국가적인 프로젝트라면 국내에서 대행사가 선정이 되어 협력사가 같이 일을 하는 형태가 적정한 형식이 고 판단되며 정부나 관련기관에서 이런 상황을 아는지 궁금하다‘라고 한다. 현지에 있는 한국인 관계자들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틈을 타서 혈세를 낭비하는 꼴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뉴스로’라는 인터넷 신문의 ‘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이라는 기사에서는 ‘작년에 수의계약으로 한 것이 문제가 되어 올해부터 공개입찰을 통해 대행사를 모집했는데 사전에 공개입찰에 대한 정보가 유출이 됐고 특정업체 밀어주기식으로 진행이 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런 일련의 과정이 이미 공정한 경쟁이 아니고 정부지원을 받는 특정업체에게 누출 시킨 것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또한 기사에서는 프리젠테이션 현장에서 일어난 상황들이 이런 의구심을 더한다고 한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사람들의 복장, 심지어는 반바지를 착용했고 질문에서 이미 편협된 자세가 확연히 드러났다는 내용이다. 또한 최초에 약속한 프리젠테이션 시간도 지켜지지 않았고 설명 도중에 질문이 난무하고 질의 및 응답시간에도 무례한 질문이 오갔다는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이 아니라 마치 면접시간 같았다고 전한다.
한편 주최자인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에서는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센트럴파크 대행사 선정 문제 제기에 대한 미동부 한식세계화 추진위 공식입장
지난 6월 21일 열린 미동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의 2011년 첫 번째 공식행사인 ‘센트럴 파크 KoreaDay"의 대행사 선정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GreenPlugged의 근거없는 이의 제기에 대한 협의체의 공식입장은 아래와 같음을 알려드립니다.
1. 선정 준비 과정
2011년 6월 16일자 중앙일보, 한국일보, 뉴욕일보로 대행사 선정 공식 광고가 게재, 6월 19일에 1차 서류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회사 소개서를 제출하는 서류 심사를 통해 2차 프리젠테이션 대상자를 선정, 총 6개의 신청자 중에 자격이 미달되는 2곳을 제외하고 4 곳에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21일에는 서류 접수 순서에 따른 발표 순서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습니다.
2. 심사 결과
2011년 6월 21일에 진행된 이사진 총 12명의 심사 결과로 A사 896점, B사 851, C사 563점, D사 515점으로 A사인 “ADGC”가 선정되었습니다.
심사평가표는 총괄관리능력, 공연기획력, 이벤트기획력, 부스기회력, 수행능력 추진력, 회사 업무영역, 회사의 안정성, 스폰서 능력, 예산 계획의 항목으로 1-10점의 항목별 점수가 합산되었습니다. 스폰서 능력 항목은 2배의 가산점이 적용됐습니다.
3. 일부 대행사에서 제기한 문제 제기 및 협의체 입장 정리
A. 서류 마감에서 프리젠테이션 날짜까지의 짧은 시간
사전에 짧은 준비 기간에 대한 공지를 충분히 했으며, 상황을 이해하고 참여의사가 있는 업체만 입찰에 응하도록 했습니다. 실제 행사준비 역시 예상치 못한 여러 가지 상황 변화에도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짧은 준비 시간에도 좋은 결과물을 보여 줄 수 있는 업체가 실제 행사를 추진하기에도 적합하며 참가 대행사들은 모두 상황을 이해하고 참여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B. 일부 대행사의 유리한 조건
준비 기간이 길었던 대행사는 작년에 진행한 경험이 있는 대행사 ‘뉴욕 네트워크’뿐입니다. 뉴욕 네트워크의 경우 본 입찰에서 탈락했으며, 선정된 ADGC는 브라이언 파크와 센트럴 파크 등 여러 곳에서의 본 행사와 다른 별개의 행사를 연초부터 별도로 준비했기에 문제제기를 할 수 없습니다.
C. 참석 이사진의 참여 태도 문제
참석한 이사진 모두 현재 본인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경영주입니다. 영업 중에 잠깐 짬을 내어 프리젠테이션 심사에 참여했고, 비즈니스상 급한 업무상 일을 처리할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했습니다. 이벤트 경험도 없이 한국에 있는 본사의 경력만 나열하는 발표자에게 문준호 이사가 이벤트를 해봤는지 물었던 것은 사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었고, 짧은 시간동안 모든 대행사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한 함축적인 질문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D. 프리젠테이션 시간
업체별 40분을 사전 공지했고, 스케쥴은 30분 간격으로 배정해 10분간 대기 시간을 뒀습니다. 시작시간이 다소 지연되어 시작이 늦어져 업체별로 양해를 구했습니다. 일부 업체에 Q&A가 많아 예정시간보다 길어진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일반적인 프리젠테이션에서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대기가 길어진 GreenPlugged사 역시 발표 내용의 충실도에 따라 예정시간보다 길게 발표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행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발표 내용으로 이사회에서 시간을 더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5. 해당 대행사의 문제점
A. 공정한 평가에 대한 의혹 제기
GreenPlugged는 갖은 이유로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나 이사회의 공식적인 평가표를 이용, 무기명 투표로 진행했으며 총무, 실장의 4번에 걸친 집계 확인을 통해 이사장의 공식 발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B. 사전에 고지, 수락한 부분에 대한 뒤늦은 문제 제기
참가 전에 이미 동의한 사항에 대하여 결과 발표 후 입장을 번복하는 것은 입찰 제도의 기본을 어기는 것이므로, 해당 기획사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6. 언론사에 대한 요청 사항
민간 한식당 업주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저희 미동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가 공식적인 한식세계화사업 지원대상이라는 이유로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는 것에 대하여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미동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는 몇 가지 지정 사업 외에는 정부의 지원 없이 자체 회비 및 기부로 운영하고 있는 민간 협의체이며, 모든 업무를 공정한 절차에 맞게 진행코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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