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배신이냐 독립이냐?
이벤트회사든 협력회사든 회사에 근무를 하다가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흔히 독립이라고 하여 자신의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축하해줄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독립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보통 거래처를 관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거래처를 몽땅 갖고 나가는 경우다. 어떤 경우에는 일부 거래처를 띄어주는(?) 형태로 해서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특히 협력업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이 되는 경우가 많다. A사의 경우, 10년 정도를 믿고 맡겼다고 한다. 당연히 모든 거래처를 관리했을 것이고 이벤트회사의 담당자들과 모든 관계가 형성이 된다. 결국 그 친구는 어느 날 대 부분의 거래처를 갖고 독립을 한다. 이 사장은 시쳇말로 ‘새’가 됐다. 기가 막히다는 것이 이 사장의 얘기다. 그렇다고 뺏긴 거래처를 찾아다니면서 사정을 읍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 독립한 넘(?)에게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결국 그 사장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B사의 경우도 똑 같은 경우다. 현장이 바삐 돌다보니 사장이 큰 맘 먹고 현장을 한 두 개씩 넘겨 주고 거래처 담당자도 한 둘 넘겨주었다. 결국 이 친구도 수년동안 거래처를 관리한 후에 독립했다. 그 사장도 역시 ‘새’됐다.
‘한 달에 보통 200~300만 원정도 접대비를 쓰게 했는데 결국 그 접대비란 것은 자신의 영업처를 개발하는데 쓴 비용을 회사에서 열심히 대준 꼴’ 이라며 허탈해 한다.
사장은 나이가 점점 들것이고 이에 이벤트회사 담당자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직원을 고용해서 일을 하나하나 맡기다 보니 결국 모든 영업과 현장은 해당 직원이 맡는 것이고 이벤트회사 직원들과의 친분이 쌓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결국 그 노하우도 해당 직원의 것이니 별 비난할 내용은 아닐 수도 있다. 보통 회사의 탄생과정에 있어서 이렇게 본인도 거래처를 갖고 나온 경우도 있을 것이다. 과정의 순환 일뿐이지 별스러운 것도 아니고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어쩌면 그 사장도 똑같은 과정을 겪었을수도 있다.
여하튼 이런 문제를 보고 배신이냐 혹은 독립이냐는 것은 누구도 정의 내릴 수없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여간 황당한 것이 아니다.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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