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대담]엑스포편(3)
국내 이벤트업계 최고의 실무자들을 찾아가 대담, 진솔한 노하우를 듣는다. 그 첫 번째 순서인 박람회 편, 세 번째 이어지는 마지막 기사입니다.
ㅁ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정공주 본부장 _ 이즈피엠피(ezpmp) 스페이스 사업부분 2본부 ㅁ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이충권 본부장 _ 이즈피엠피(ezpmp) 이벤트 & 엑스포 사업부문 1본부 |
Q7. 회사 수익 등 현실적인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스포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엑스포 하나에 15~20명이 투입되는데 인원과 기간 대비 수입은 현저히 낮다. 그런데도 이즈피엠피는 메가 이벤트에서 전문성을 유지한다. 회사명 PM에 마이스업계의 PM(프로젝트 매니저)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10년 전부터 복합프로젝트를 바라봐왔기에 현재 점점 복잡화, 대규모화 되는 행사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정: (경영자는 아니지만) 이윤구조트랙 면에서 기업은 ‘현금유동성’과 ‘지속적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데 엑스포는 후자를 위한 것이다. 즉 단발적 수익률은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회사의 지속적 성장 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직원 측면에서도 한 개인의 맨파워를 굉장히 크게 성장시킬 수 있다.
Q8. ‘이즈피엠피’만의 강점은?
정: 열심히 하는 거. 그것도 죽자고(웃음). 특히 엑스포에서는 열심히 안하고 똑똑해서 제안서가 잘 나올 수는 없다.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130억짜리 규모의 행사를 20분 발표와 15분의 질의응답만으로 결정했다. 즉 ‘30분의 시간에 100억을 이 사람에게 준다’라고 본다면 그 제안서의 ‘에센스’가 정말 매력적이어야 한다. 컨텐츠, 산업구조, 클라이언트 니즈 등 어쨌든 열심히 ‘파고드는’ 수밖에 없다.
엑스포는 오퍼레이션 제안이 아니라 ‘컨텐츠’ 중심의 제안이다. ‘생명뷰티’라는 키워드는 충북자원, 화장품시장 등 모든 것이 정리되어야 뽑아져 나오는 메시지인 것이다. 영업으로 따내는 것이 아니라, 제안서만큼은 차별화가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 엑스포는 액수가 큰 만큼 늘 공부가 필요하다. 해당 분야의 준전문가 수준이 되지 않으면 원하는 기획서 수준이 나오지 않는다. ‘2013 세계대장경문화축전’ 같은 경우 스님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비용이 커지면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 그 분야를 더 파고 들어간다.
Q9. 같이 일한 공무원들 중 바람직한 유형?(점수를 준다면)
이: 직급을 떠나 (본인이 얘기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공무원이 가장 좋은 공무원. 워낙 극과 극의 사람들이 있어 점수는 차마 못 주겠다…….(웃음)
정: 그럼 난 충청북도 100점.(웃음) 해당 ‘도’에서 어떤 시선과 어느 정도의 관심으로 엑스포를 보느냐가 중요하다. 필요한 것으로 인지하느냐 마느냐가 공무원 움직임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도지사가 24일 행사 중 22일간 행사장에 머물 정도였는데 이 에너지가 그대로 공무원의 에너지가 되었다.
Q10. 엑스포 행사와 생활패턴.
이: 적응이 관건이다. 6개월 내지 1년 동안 해당 지역과 영역에 머물다 마무리 짓고 올라오면, 내 구조 혹은 뇌 구조를 순식간에 바꿔줘야 한다. 이런 패턴 전향에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릴 때도 있다. 또 장기프로젝트 이다보니 끝나면 ‘모임’을 만들기도 한다.
Q11. 엑스포 그리고 그 후.
정: ‘조직위(엑스포 조직위원회)’와는 남은 행사가 끝나야 그제야 친구가 된다. 정산까지 끝나야.(웃음) 그 과정에는 끊임없이 친구였다가 아니었다가……. 나중에 오랜만에 보면 또 반갑다.
이: 그래서 다른 행사와는 다른 엑스포 페막식의 포인트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화려한 특수효과나 이런 것이 아니라 ‘주마등 속에서의 한 방울’을 떨어뜨려 줄 수 있는.
Q12. 엑스포 해결과제.
이: 엑스포에서는 위치 또는 장소가 중요. 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는 것.
정: 엑스포 기간 때만이라도 지역경제와 같이 효과를 내려고 한다면, 있는 관광자원을 엑스포와 연계해 ‘체류형 엑스포’로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황윤제 기자 iamhwangja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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