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취소, 연기에 업계고사 상태~
지금 업계가 난리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행사취소, 연기 등이 잇따르고 있어 업계에는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과거 신종플루, 천안함,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유사한 상황이었지만 이번 참사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보니 강도가 다릅니다.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던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무사생환~~
4월 행사는 대 부분 취소 혹은 연기가 되었으며 5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취소와 연기는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반반 정도입니다. 지난 주말에 예정였던 행사는 거의 취소가 됐습니다. A사의 경우 행사장세팅까지 모두 마쳤다가 취소를 했습니다.
행사주최측에서도 불가항력인 상황이기에 사후 정산과정에서도 큰 이견다툼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기획사측에서 선지급한 연예인 비용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을 수 있어 기획사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연예인의 경우에는 사전 준비나 별 투자 없이 일방적으로 출연료를 전부 갖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나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장비나 시스템의 경우에는 사전회의, 운송, 설치 등이 필요하나 연예인은 당일 출연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협력업체의 피해는 훨씬 큽니다. 지난 주 B영상회사의 경우에는 하루에만 8개의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더욱이 예정되어 있던 행사라 취소에 대한 대가는 전혀 받지를 못합니다. C음향회사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50%~100% 비용을 받는다고 합니다. 일의 진척상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며 리허설을 마치고 행사당일 취소된 경우에만 100%를 받는다고 합니다.
특히 4월,5월은 업계에 있어 가장 행사가 많은 시기입니다. 동절기동안 휴면기(?)와 불황을 간신히 버티고 이제 봄 시즌에 적자를 만회해야 할 시기에 큰 위기가 닥친겁니다. 비단 이벤트업계 뿐만 아니라 범사회적인 위기이지만 이벤트업계가 가장 큰 직격탄을 맞습니다.
며칠사이, 업계 사람들과 통화 혹은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보니 그저 허탈한 웃음만 듣습니다. 지난주 말부터 광고주와 협의를 하느라 분주히 움직입니다.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지혜롭게 피해를 극복하고 나가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기적은 기대합니다.

악의 적인 댓글이나 공격성 댓글은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